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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최영창 기자 ycchoi@munhwa.com
베르디 걸작 '리골레토' 아시아 色을 입다
27~29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지난 2006년 초연돼 오페라의 현대적 해석으로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았던 서울오페라앙상블의 뉴오페라 '리골레토'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뉴오페라 '리골레토'는 오페라의 거장인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리골레토'를 오늘의 시각에서 새롭게 아시아판 버전으로 각색한 것이다. 중세 이탈리아 북부의 만토바가 아닌 20세기 말, 세계화의 구호 속에서 거대 자본이 지배하는 아시아의 한 가상의 항구도시 K를 무대로 전쟁난민 출신인 리골레토의 시선을 통해 현대인의 초상을 그리고 있다. 세기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원작에서 '왕의남자'인 리골레토가 요리사로 변신, 시대의 불화에 맞서다 좌절당하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국적 기업의 젊은 최고경영자(CEO)인 두카가 자신의 삶의 전부인 딸 질다를 겁탈한 사실을 알고 격분한 리골레토는 베트남 보트피플 출신의 자객 스프라푸칠레에게 두가의 살인을 부탁한다. 하지만 두카의 유혹에 빠진 창녀 막달레나로 인해 질다가 스프라푸칠레의 칼에 찔려 죽게되고 나중에 이 사실을 안 리골레토는 비극적인 자신의 삶에 오열한다. 베르디의 오페라의 오리지널한 음악은 그대로 살리면서 새로운 해석, 영상적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연출자인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예술감독은 뉴오페라 '리골레토'를 통해, 서양오페라의 재연이 아닌 오페라를 동시대 공연예술로 승화시킨 아시아판 오페라를 선보이며 한국오페라의 새로운 위상을 제시한다. 모두 4차례(27~29일 오후 7시30분, 28일 오루3시 추가공연)진행될 이번 공연에서 리골레토의 딸 질다역은 지난 2006년 초연시 질다 역으로 호푱을 받았던 소프라노 강혜정씨를 비롯해, 이탈리아 비욧티국제성악콩쿨에서 우승하면서 숙명여대 교수로 전격 발탁된 소프라노 양기영씨, 예술의전당 오페라페스티벌과 한국오페라단 공연에서 질다 역으로 주목을 받았던 소프라노 김수연씨 등 3명이 교대로 맡아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낸다.
리골레토 역에는 마리오델모나코 국제콩쿨에서 우승한 바 있는 바리톤 장철씨와 유럽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리톤 강기우씨가 더블 캐스팅 됐다. 이 밖에 테너 김경여·김현동씨, 메조소프라노 배지연씨등 한국오페라의 미래를 이글 차세대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해 신선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홍식 한서대 음악과 교수가 지휘하는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가 음악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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